시사

결혼식과 신조어 웨딩 플레이션

해오름에 2024. 11. 1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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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과 신조어 웨딩 플레이션

요즘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와 하객들 사이에서는 '웨딩 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입니다. 웨딩 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과 결혼식을 결합한 단어로, 결혼식에 드는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생긴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결혼식 수요가 폭발하면서 웨딩 관련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식대입니다. 서울 지역 결혼식장의 평균 식대는 7만 원에서 8만 원 사이이며, 강남 지역의 경우에는 8만 원에서 9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송파구의 한 결혼식장은 지난해 식대가 6만 2천 원에서 올해 8만 3천 원으로 33.9%나 상승했으며, 청담동의 결혼식장 역시 7만 원에서 8만 5천 원으로 21.4% 올랐습니다.

이러한 식대 상승은 하객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 물가를 고려했을 때, 5만 원의 축의금도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하객들은 결혼식 참석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예비부부들 역시 결혼식 비용의 불투명성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결혼식 비용이 부르는 게 값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예비부부들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이는 웨딩 업계의 오랜 관행 때문인데,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년 상반기부터 결혼 준비 대행업체의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격 공개가 이루어질 경우, 웨딩 업계의 관행이 변화하고 예비부부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당장의 웨딩 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결국, 웨딩 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웨딩 업계, 그리고 예비부부와 하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정부는 웨딩 업계의 불공정 거래를 적극적으로 규제하고, 웨딩 업계는 투명한 가격 공개와 함께 서비스 품질 개선에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예비부부와 하객들은 서로의 부담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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